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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3 10:15 소소한 일상
빨간 우체통과 사슴 궁뎅이
빨간 우체통과 사슴 궁뎅이 by 멍충이 저작자 표시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01년. 유달리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때였다.

그래서였을까? 그땐 생각이 많아 연락하고 지내던 고등학교 선생님께 이메일 편지를 보내면서 여러 고민들을 상담했었다. 

그 중 내가 좋아했던 국어선생님과는 자주 메일을 주고 받았었는데 8년이 흐른 지금 다시 읽어보니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당시 가졌던 열정들이 더 샘솟는다^^


<2001.11.7>

저엉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다 편지를 주다니, 감격이다.^^

대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그리고 대견스럽구나.

지나간 고교시절은 과거이고
이제는 대학 졸업 후를 생각해서
닥치는대로 배우고 익히고 하여라.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주관을 세우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들 하는대로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것은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교수님들도
자신을 바로 세우라고 그런 과제를 내 주실 것이다.

우선은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으로 판단해 보는 습관을 들이고
나아가서 언론이나 주변의 가치관과 비교해보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내가 생각해 본다는 것.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내가 한다는 것 등등이 아주 중요할 것 같다.

많이 알아야 하고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기본적으로 애정이 있어야 한다.

세상을 다양하게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 수능시험일이었는데
새벽에 시험장에 격려하러 갔다가
잠깐 바람 좀 쐬고 이제 들어와서
언어영역 문제를 보고 있다.
시간을 요하는 문제들이 즐비하구나.
아이들이 언론에 보도된 대로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울고 웃고 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그러거나 말거나
흐를 것이다.
이 한해도 간다.

아무튼 열심히 생활하자.
선생님도 이제부터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겠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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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무지개향기